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해 지상군 투입에 의한 속전속결 방식보다는 공습 위주로 유고가 굴복할 때까지 전쟁을 장기화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이 언급한 미국의 승리와 관련해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철수 △코소보 난민의 귀향 △코소보 자치 보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 등 4가지가 확보돼야 승리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공습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에 대비해 크루즈 미사일 등 정밀무기를 보충하기 위해 백악관에 긴급 예산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방위산업 전문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미 공군이 핵탄두를 장착한 90기의 공중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재래식 탄두 미사일로 전환하기 위해 5천1백만달러의 예산을, 해군은 3백기의 블록Ⅲ 미사일을 생산하기 위해 1억3천만달러의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