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국기-국가 법제화는 사상자유 박탈행위』

  •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52분


‘히노마루(일장기)’와 ‘기미가요’를 일본의 국기와 국가로 법제화하려는 정부방침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6일 도쿄 가스미가세키(霞が關) 변호사회관에서 ‘히노마루 기미가요의 법제화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운동 준비회’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마쓰이 야요리(松井やより) 아시아여성자료센터대표, 우치다 마사토시(內田雅敏)변호사 등 각계대표 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반천황제 운동 연락회’ 등 63개단체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히노마루는 침략전쟁의 선두에서 휘날렸고 기미가요는 천황제를 찬미하는 내용”이라며 “이를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사상과 신념의 자유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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