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을 맡아야 진정한 교사가 된다’는 것은 교육계의 상식. 그러나 34.8%의 교사는 보람보다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담임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통으로는 ‘학생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없기 때문’(56.6%)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학부모와의 관계정립이 힘들고(16.2%) △너무 바쁘며(15.0%) △자신의 지도력이 부족하기 때문(7.1%)이라는 것. 교사가 학생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빠지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학급붕괴’현상. 학생들이 수업중에 자기 하고 싶은 일이나 난폭한 행동을 하고 다른 학생들도 별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바람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일부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너무 변해 종래의 수업방법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심지어 “학생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교사도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