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학교 담임교사 34% 『학급 맡기 싫다』

  • 입력 1999년 4월 7일 18시 59분


일본 초등학교 담임교사 3명중 1명이 담임을 그만두고 싶어한다. 일본교직원조합이 1,2월 전국 초등학교교사 1천8백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담임을 맡아야 진정한 교사가 된다’는 것은 교육계의 상식. 그러나 34.8%의 교사는 보람보다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담임을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통으로는 ‘학생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없기 때문’(56.6%)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학부모와의 관계정립이 힘들고(16.2%) △너무 바쁘며(15.0%) △자신의 지도력이 부족하기 때문(7.1%)이라는 것. 교사가 학생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에 빠지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학급붕괴’현상. 학생들이 수업중에 자기 하고 싶은 일이나 난폭한 행동을 하고 다른 학생들도 별 생각 없이 따라서 하는 바람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일부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너무 변해 종래의 수업방법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심지어 “학생에게 맞은 적이 있다”는 교사도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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