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최대규모 공습… 美등 유고 일방 휴전선언 묵살

  • 입력 1999년 4월 7일 19시 50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코소보해방군(KLA)에 대한 휴전선언을 무시하고 7일(현지시간) 유고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 프랑스군 관계자들은 이날 폭격이 15일 동안 계속된 유고 공습에서 최대의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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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공군기들은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와 제2의 도시 노비사드 등의 목표물을 주로 공격했으며 베오그라드에서는 유고 방공포대의 대공포가 격렬하게 불을 뿜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에 앞서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세르비아 정교(正敎) 부활절(11일)을 맞아 코소보주(州)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일방적 휴전을 선언하고 6일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에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NATO 회원국들은 유고의 휴전선언이 NATO군 공습을 모면하기 위한 기만작전이며 NATO가 요구한 휴전조건에도 미달한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7일부터 다각적인 외교접촉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협상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 영국 러시아 등 6개국 접촉그룹이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코소보 평화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 8개국(G8)은 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외무부 정책당국자 회담을, 10∼11일에는 외무장관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NATO도 빠르면 12일 브뤼셀에서 19개 회원국 외무장관회담을 갖는다.〈워싱턴·본·베오그라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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