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모두 5개 분과로 나뉘어 21세기를 맞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해양의 △새로운 전략환경 △위기와 도전 △안보와 신뢰구축 △지역협력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제4분과에서 미국 스탠리 윅스 국제과학응용연구위원은 “아태지역은 98년 해양질서와 해양법에 합의한 국제해사기구 로마협약을 적극 지지하고 해적행위와 마약 밀수 밀입국 등에 맞서기 위해 한층 더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현(白珍鉉) 서울대교수는 “탈냉전시대에 아태지역 국가들은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해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법관할권 등을 다룬 문서나 목록을 한층 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샘 베이트만 울런공대교수는 제5분과에서 “서로 다른 국가와 활동분야에서 오는 해양경영상의 차이를 좁히는 데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유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상식(朴尙植) 외교안보연구원장은 6일 기조연설에서 “다가오는 21세기에는 해양자원의 보전과 해양환경의 보호, 해상수송로의 안전이라는 3가지 토대 위에서 새로운 해상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툰화코 전해군제독은 제3분과 발표에서 “지금까지 전쟁때에는 군사기술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 해상수송을 위협해왔다”며 “해로안전을 위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82년 제1회 회의를 연 국제해로안전연구회의에는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국제해사기구 등 관련단체들이 가입해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