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목사는 최근 추종자들과 함께 ‘레인보 푸시 연합’이라는 단체를 결성해 미국의 2백여개 주요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8일 전했다.
인권운동가가 왜 주식매입에 나섰을까. 답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요구사항을 회사측에 전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2천달러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다.
잭슨 목사는 주로 임원 중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비율을 높이고 소수인종 소유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임원 중 소수인종은 몇 명이냐”는 질문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의 노력은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 AT&T는 최근 흑인소유 중개회사를 통해 10억달러어치의 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신회사인 아메리테크는 잭슨의 중개로 이동통신 주식의 절반 가량을 흑인소유 투자회사에 팔았다.
미 기업에 소수인종 임원이 적은 것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기업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