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는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주 인근 국가 고위층으로부터 2월26일로 날짜가 명시된 유고의 알바니아계 주민 추방계획사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NATO군의 공습은 3월24일 시작됐기 때문에 공습이 인종청소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암호명이 ‘말발굽계획’인 주민 추방계획은 프랑스 랑부예에서 열린 코소보 평화협상이 실패한 뒤 곧 작성된 것으로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단계별로 강화해 인접국 쪽으로 밀어낸 뒤 궁극적으로 완전히 추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알바니아계가 90%를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의 인구비율을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 계획은 특히 도심에 살고 있는 알바니아계의 소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르몽드는 추방계획이 드러남에 따라 서방은 밀로셰비치의 대량학살 음모를 과소평가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고 꼬집었다.〈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