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비아와 외교재개 움직임… 월말께 회담 가능성

  • 입력 1999년 4월 9일 19시 54분


미국은 80년에 중단된 리비아와의 외교접촉을 19년만에 재개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피터 버레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8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리비아가 팬암기 폭파 용의자를 유엔에 넘겨준 만큼 미국은 리비아와 직접 만나 대화할 뜻이 있다”며 “유엔주재 리비아대사를 만나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도 미국과 리비아 외교관들이 공식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이 자리에서 리비아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리비아의 구체적 회담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한 유엔 관계자는 회담이 이달말께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과 리비아는 80년 트리폴리 주재 미국대사관과 워싱턴 주재 리비아 대사관을 철수한 이후 외교접촉을 중단했다. 한편 84년 리비아와 국교를 단절한 영국도 영사관계를 재개할 방침이다.

〈강수진기자·유엔본부AP연합〉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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