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사 이시하라]의원-장관지낸 작가 겸 우파논객

  • 입력 1999년 4월 12일 09시 17분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郎)는 작가 평론가 겸 정치인이다. 그는 히토쓰바시(一橋)대 재학중에 쓴 소설 ‘태양의 계절’로 1956년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히어로가 됐다.

고도성장시대 초기 젊은이들의 반항을 그린 이 작품은 즉각 베스트셀러가 됐고 ‘태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다. 그의 헤어스타일마저 ‘신타로 가리’라고 해서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다.

그는 68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72년에는 중의원의원이 됐다.

75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자민당후보로 출마했으나 공산당 미노베 료키치(美濃部亮吉)지사에게 석패했다. 이번 당선으로 24년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76년 환경청장관과 87년 운수상을 역임한 그는 89년 자민당총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95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무당파 돌풍’으로 자민당후보가 무소속 아오시마 유키오(靑島幸男)에게 참패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그의 동생은 전설적 가수이자 배우였던 고 이시하라 유지로(石原裕次郎), 아들은 중의원의원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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