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식료품 뚜껑이나 포장에 부착된 컴퓨터칩을 읽어들여 어떤 식료품이 떨어졌다는 것을 주인에게 알려주는 쓰레기통이 개발됐다고 10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NCR사는 이름도 아예 ‘똑똑이 쓰레기통(Intelligent Bin)’이라고 붙였다.
소비된 식료품의 종류와 양을 파악한 쓰레기통은 무선으로 이 정보를 주인의 컴퓨터에 보낸다. 컴퓨터는 이를 토대로 장을 볼 물건의 리스트를 만든다. 주인은 리스트대로 장을 보면 된다.
그러나 똑똑이가 실용화되는 시기는 5∼10년 뒤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물건에 쓰이고 있는 바코드를 발신기능을 갖춘 컴퓨터칩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쓰레기통이 정보를 전혀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 상품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도 썰렁한 편. ‘편리할 것 같아 사겠다’는 사람은 10%, ‘흥미있다. 사볼까 한다’는 사람은 37%였다. 하지만 ‘똑똑한 쓰레기통 따위는 필요없다’는 사람이 53%나 됐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