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에 국제평화군 참여 제의… 양국 외무회담

  • 입력 1999년 4월 13일 19시 30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유고 공습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담을 갖고 발칸반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코소보 국제평화군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방안과 코소보 보호령 선포 등 NATO 외무장관들이 전날 합의한 타결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바노프장관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방부는 유고 공습에 투입할 항공기 3백대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2일 루이지애나주 바르스데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공습만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병사들이 머나먼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을 거듭 부인했다.

유고측은 12일 오전 수도 베오그라드 남쪽 3백㎞ 지점의 다리 위를 지나던 국제열차가 NATO군의 미사일 2발을 맞아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유고 연방의회는 이날 러시아―벨로루시―유고의 국가연합 결성안을 가결했다고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이 보도했다.〈오슬로·브뤼셀·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