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군 공습작전 내용이 사전에 유고측에 흘러가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거듭 일어남에 따라 NATO군이 스파이 색출작업에 나섰다고 A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NATO 관리들의 말을 인용, 유고 정부가 최소한 3차례는 NATO군의공습목표를사전에알고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1일 유고 경찰은 NATO군 폭격기가 세르비아 제2도시 노비사드내 다뉴브강 다리를 공습하기 불과 몇 분 전 갑자기 통행을 차단했다. 이는 유고측이 다리가 곧 공습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취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3일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의 내무부청사가 공습받을 때도 청사건물은 인적 하나 없이 텅 빈 상태였다.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또 1주일 전쯤 유고의 군대막사가 공격받기 직전에는 “건물 내 사람들은 빨리 막사 밖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라디오 방송이 있었다.
미국과 NATO 관리들은 “현재 정보를흘린혐의자를 찾기 위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