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물급 정치인이 백범 묘소 등 독립운동가의 묘역에 참배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
한국측 외교관계자들은 오자와당수의 백범묘소 참배를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해 한국에 다가서려는 적극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 정계에서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자와당수는 일본 자민당과의 연립내각을 구성한 자유당의 리더이자 ‘보통국가론’(평화헌법이라는 족쇄 때문에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행동마저 제약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으로 일본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추구하는 논리)을 주창해 신보수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 그는 2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행동을 일본인이 먼저 취하자”고 말한 바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