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케임브리지대 명예총장)과 김대통령이 영국에 체류할 당시 이웃이었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 등이 이 명판을 내걸었다.
김대통령은 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영국에 건너가 이곳에서 5개월 남짓 살았다. 이 기간 그가 대선패배의 상심을 달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김대통령은 93년 7월 귀국하면서 “영국으로 떠날 때는 마치 유배지로 가는 심정이었으나 그같은 낙심이나 좌절, 고통은 이제 나에게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을 수행했던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당시 김대통령은 ‘김대중교수’라는 호칭을 들을 정도로 면학에 열중했다”고 회상한다.
김대통령의 취임 후 첫정상외교 무대도 영국이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차 영국을 방문해 ‘새로운 한국의 지도자’로서 각국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