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 Q&A]새 배설물이 흰 까닭?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Q: 새의 배설물은 어째서 하얀색에 가깝거나 하얀색 물질이 섞여 있나요?

A: 노블 프록터와 패트릭 린치가 쓴 ‘조류학 교본’에 따르면 새의 배설물은 간과 신장에서 만들어진 희끄무레한 찌꺼기와 소화관에서 나오는 어두운 색의 찌꺼기가 섞인 것입니다. 새의 몸 속에서는 질소가 많이 들어 있는 배설물이 주로 요산염으로 구성된 하얀색 반죽으로 변하는데 이는 새의 배설 기관이 포유류와 달리 최소한의 공간만을 차지하고 최소한의 물만을 이용해서 몸 속의 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포유류의 경우에는 질소 찌꺼기가 유독성 물질인 요소로 변하는데 요소를 안전하게 방광에 저장했다가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새들이 배설하는 요산염은 요소보다 농축된 형태인데도 독성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들은 다량의 물과 함께 유독한 요소를 보관하는 방광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요산염은 때로 다른 것과 섞이지 않은 채 별도의 하얀색 덩어리로 뭉치는 수가 있는데 새의 배설물이 옷이나 모자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직접 관찰해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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