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화물기 폭발추락]사고기 MD11機 92년 국내도입

  • 입력 1999년 4월 16일 06시 53분


MD11기는 당초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중 단거리용 에어버스와 보잉사 여객기의 경쟁 기종이었다. MD11은 여객기로 사용될 경우 승객 2백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에어버스 A340과 점보 여객기 747보다 약간 작은 보잉사의 쌍발 777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사고가 잦아 미국 연방항공국이 작년 11월 미국에서 운항중인 MD11기종에 대해 배선의 절연상태 등을 점검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보잉사는 수요 급감에 따라 2000년부터 MD11 기종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전장이 DC10보다 6m가 긴 MD11은 날개 끝에 연료소모를 줄이기 위해 작은날개를 달고 있으며 조종석에도 최신식 첨단장비가 갖춰져 있다.

비행거리가 1만1천7백∼1만3천6백㎞로 중 단거리용인 MD11은 용도에 따라 승객전용, 승객 화물 혼용, 화물전용으로 사용되며 80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사고기는 92년2월 제작돼 같은해 3월24일 국내에 도입됐으며 대당 가격은 옵션에 따라 가장 비싼 기종이 1억4천4백만달러에 이른다.

현재 대한항공은 MD11기종을 5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대는 화물기, 3대는 여객기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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