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赤 박정혁씨, 알바니아 난민촌에 헌신 봉사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대한적십자사에서 파견한 박정혁(朴庭爀·27)씨가 알바니아로 피신한 알바니아계 코소보 난민을 헌신적으로 도와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올해 2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십자사 현장요원으로 선발된 박씨는 지난달 7일부터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활동하다 4일 쿠커스로 옮겨 난민구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박씨는 자원봉사요원 13명을 지휘해 쿠커스 일대 62개 난민촌 중 10개 난민촌에 매일 빵 밀가루 담요 등 구호품을 배급하는 힘든 일을 맡고 있다.그의 열성적 활동이 알려지자 일부 난민들은 ‘코리안 박’을 직접 찾아와 도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박씨는 “난민구호활동이 적성에 맞는다”면서 “그러나 워낙 난민이 많아 구호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난민촌을 뛰어다니느라 생수와과자몇조각으로버티다 밤 9시쯤에야 처음 식사를 하는고된생활을 계속하고있다.

미 켄터키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박씨는 “국제기구에서 보람있는 일을 하기 위해 적십자사 요원이 됐다”고 말했다.

〈쿠커스(알바니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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