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大選 부정시비…경쟁후보 사퇴로 당선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알제리 대통령선거가 15일 단독후보를 놓고 치러졌으나 언론과 야당은 선거무효를 주장하며 대규모 시민운동 전개를 선언했다.알제리 정부는 16일 투표율을 65%라고 밝혀 단독후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외무장관(62)이 65년 이후 첫 민간인 출신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퇴후보 진영과 언론은 부테플리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투표율 조작과 부재자투표과정의 부정 등을 주장하며 선거결과에 불복할 뜻을 밝혔다.

대선후보 7명중 6명은 “부테플리카후보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부재자투표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부재자선거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다 군출신인 아민 제루알 알제리 대통령이 투표를 강행키로 하자 투표전날 사퇴했다.

부테플리카는 군부통치의 열렬한 지지자로 25세때인 63년 군사정권하에서 관광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알제리에서는 92년 이후 군사정권과 이슬람과격단체간에 계속된 무력충돌로 7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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