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선박수색을 요청했으며 이는 군수품 무기 등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막아 유고의 전쟁수행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NATO의 이같은 전략은 러시아와 NATO의 대립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고가 화학무기로 NATO의 공습에 맞설 경우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신문편집인협회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미 정보기관이 유고의 화학물질 보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고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저항할 수 없도록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NATO는 코소보 난민들이 귀환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유고 공습에 필요한 전비(戰費) 조달을 위해 69억달러의 긴급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미 국방부가 이번 주말까지 최대 3만3천명의 예비군과 국가경비대원들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며 조종사 정비사 등 공군 예비군이 주 소집대상이라고 전했다.
유고는 NATO 항공기들이 14일 난민대열을 폭격해 수십명을 살상한데 이어 15일에도 코소보 프리슈티나 부근의 알바니아계 마을 스르비차를 폭격해 최소한 민간인 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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