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민의 반응은….
“지난달 부임 이후 영국의 수많은 지도층 인사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신임장 제정 때 여왕의 관심 표명은….
“여왕과 25분간이나 면담을 했다. 여왕께서 ‘내가 이번에 한국을 가게 되는데 한국경제가 어떠냐’고 물으셨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인 여왕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심 표명이었다. 여왕께서는 매우 상냥했고 면담 도중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말씀도 아주 잘하셨는데 그래서 ‘Queen's English’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 여왕은 부활절 직후인 이달 초 대영박물관 내 한국전시관을 찾아 한국지도를 보고 ‘안동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다.”
―여왕의 방한 의미는….
“여왕의 권위는 영국에서 절대적이고 여왕은 영국사회의 구심점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상지인 영국의 여왕이 방한한다는 사실은 한국과 영국이 비로소 이 두가지 가치를 공유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여왕의 방한은 특히 한국의 경제와 성숙된 정치제도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를 제고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왕은 한국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여왕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모두 보고 싶어 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