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은 부군인 필립공과 함께 히스로공항의 귀빈실에 도착해 영국과 한국 양국의 환송인사들과 잠시 환담을 나눈 뒤 특별한 행사없이 곧바로 전세기에 올랐다.
★…여왕이 탑승한 전세기에는 필립공 외에 데릭 패칫 외무부 차관을 비롯해 젠브린 비서실장 등 왕실 시종과 경호원 의상코디네이터 미용사 등 40여명의 수행인원이 동승했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외무장관이 여왕의 외국 방문을 수행토록 돼 있으나 이번에는 발칸전쟁에 따라 로빈 쿡 장관 대신 패칫 차관이 방문단에 포함됐다.
영국 왕실의 전용 항공기는 원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기와 호커 125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전용기는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가 아니어서 한국방문에는 브리티시 항공의 전세기가 동원됐다. 이날 공항에는 영국측에서 왕실 및 정부인사들이, 한국측에서는 주영한국대사관의 최종무(崔鍾武)공사가 여왕 영접을 위해 서울에 먼저 가있는 최동진(崔東鎭)한국대사를 대신해 나와 여왕을 환송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