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랜차이즈 엑스포」, 아이디어사업 풍부

  • 입력 1999년 4월 18일 20시 50분


전세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미국. 1900년대 초부터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60만여 개의 점포가 전국적으로 거미줄 같은 체인망을 형성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은 8천억달러로 미국 소매업 총 매출액의 40%를 차지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프랜차이즈 엑스포’는 미국의 프랜차이즈 사업 경향을 한 눈에 보여주는 무대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 이미 선보인 아이템도 있었지만 ‘틈새 속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거나 기존 아이템을 조금씩 변형시킨 아이디어들이 특히 돋보였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체인정보(02―786―4859) 박원휴대표의 도움말로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아이템들을 살펴본다.

▽제과 카페〓패스트푸드점과 결합한 형태의 제과점. 국내 제과점들이 빵 포장 판매에만 의존하는 것과 달리 빵을 중심 메뉴로 하되 각종 도넛 샌드위치 음료 커피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각종 충전용품 전문점〓1천여 개에 달하는 각종 충전용품을 한 매장에 모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휴대폰의 급증 추세에 힘입어 틈새 업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듯.

▽축하 카드 전문점〓각종 기념일의 축하 카드를 중심으로 기념품을 판매한다. 기념일도 많고 카드 수요도 많은 선진국에서 유망한 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도 수많은 ‘데이(Day)’특수를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이다.

▽새 전문점〓포화상태에 이른 애완견 프랜차이즈점과 차별화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업종. 도시의 비좁은 주거공간에 적합한 애완동물로 새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늘어나는 추세. 각종 새의 양육 관련 제품을 전문화했다.

▽껌 제거 전문 청소용역〓국내에서도 간판 청소 등 다양한 청소용역 프랜차이즈가 선보였지만 미국에선 ‘껌 제거’로 특화시킨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도심지역 보도 등에 붙어있는 껌을 제거하는 일이 전문. ‘특수 기능’을 갖고 있어 독점 사업으로 유망할 전망.

▽캔디 부케 전문점〓캔디 전문점과 차별화한 것으로 각종 캔디로 다양한 캔디 부케를 만들어 결혼 등의 기념 선물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

▽어린이 교육 센터〓국내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사업은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취학 전 아동을 상대로 한 프랜차이즈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요즘에는 교육과 보육을 한데 결합한 형태가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인터넷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의 웹사이트를 연결하는 ‘사이버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19일 개설돼 무료로 운영된다.

주소는 www.koreafranchise.co.kr.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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