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여왕이 호텔에 도착하자 뉴질랜드 출신인 피터 월쇼 총지배인이 호텔 현관에서 여왕을 맞았다.
여왕은 20층에 위치한 1백평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이 방은 92년 방한한 찰스 왕세자 내외, 지난해 11월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투숙했던 곳.
지난해 말부터 여왕맞이 준비를 해온 호텔측은 30명의 직원으로 전담반을 편성해 여왕 내외의 시중과 접대를 맡겼다. 그리고 이들 전담반원만이 여왕과 수행팀이 묵고 있는 19층과 20층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호텔측은 요란한 접대를 싫어하는 여왕의 성격을 감안해 호텔의 자체 환영행사나 선물증정 등은 모두 생략키로 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