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도 1백년 전의 권위 있는 의학교과서에는 이런 처방들이 많이 있었다고 20일 전했다.
책 이름은 1백92쪽짜리 ‘메르크 매뉴얼’. 제약회사 메르크는 99년도 개정판(1천8백33쪽)을 내면서 1백년전 초판 내용을 권말부록으로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1백년전에는 알코올 중독자에게 약간의 아편을 처방했고 금단증상이 있으면 오렌지주스와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권했다.
대머리 치료를 위해서는 암모니아를 탈모부위에 바르고 비소를 약간 복용하도록 했다. 심하지 않은 감기에는 현재 살균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를 약간 흡입하도록 했다. 강력한 성적 충동을 호소하는 사람에게는 강력한 진정제를 투여했다. 당뇨병에는 비소를 처방했다.
전문가들은 1백년전 의학교과서에 현대의학과는 ‘낯선’것이 있지만 당시 의사들의 열정만은 높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페니실린의 출현을 기다리지 않고 장티푸스열 환자에게 모르핀 아편 냉수욕 등 85가지 처방을 제시했던 것도 그런 열정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