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화학(대표 이충우·李忠雨)은 21일 중국 현지법인 ‘대련벽용산화공유한공사’가 톈안문과 성벽, 신화문, 중남해(中南海)담벽 내외부 등에 칠할 페인트 30t을 베이징시에 공급하기로 15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톈안문 보수공사에 사용될 페인트는 약 30t으로 세 차례로 나누어 베이징으로 보내지며 1차분 8.2t이 18일 선적됐다.
벽산화학은 베이징시 건축위원회가 시행한 공개 입찰에서 일본의 니폰페인트사와 덴마크 헴펠사, 네덜란드 조툰사 등 33개의 세계적 페인트업체들을 따돌리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은 공사 액수보다는 중국의 대표적인 기념물에 사용된다는 ‘상징성’ 때문에 어느 입찰 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베이징시는 1차로 5개업체를 선정한 뒤 페인트를 직접 벽에 시공, 파괴시험을 비롯한 각종 검사를 한 뒤 벽산을 선정했다. 공급되는 페인트는 유기용제인 시너 대신 물을 사용하는 수용성 제품으로 도료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벽산측은 밝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