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포털서비스, 국내서「한판승부」

  • 입력 1999년 4월 21일 20시 07분


해외 인터넷 포털서비스가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의 선택의 폭이 커져 ‘골라 쓰는 재미’가 커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계의 시장쟁탈전도 치열하다.

포털사이트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접속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사이트로 흔히 ‘단골 사이트’로 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인 ‘MSN코리아’(www.msn.co.kr)를 15일 시작했다.

‘MSN코리아’는 미국 MSN의 한글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인터넷 정보제공자(IP)들과 손잡고 PC는 물론 윈도CE기반 PDA, 웹TV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인터넷 전자우편 주소를 무료로 제공하며 젊은층을 겨냥해 인터넷 채팅, 맞춤형 정보검색서비스 등으로 비교적 알차게 꾸몄다는 평.

마이크로소프트는 “MSN코리아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순한 정보이용 차원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동체’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전자상거래(EC)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의 대표적 포털서비스로 꼽히는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최근 미국 야후 창립자인 제리양의 방한으로 들떠있는 분위기. ‘야후코리아’는 전문 정보검색사들이 찾는 깔끔한 정보와 다양한 시사뉴스 날씨정도 증권정보 등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장비업체로 유명한 미래산업과 미국 라이코스가 손잡고 설립한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도 6월부터 한글 포털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한글판 라이코스(www.lycos.co.kr)와 개인홈페이지 구축 서비스(www.tiipod.co.kr), 무료 E메일 서비스(www.mailcity.co.kr)를 시작할 예정인 라이코스코리아는 인터넷정보검색로봇인 ‘스파이더’를 활용해 첨단 인터넷기술을 보여준다는 계획. 여기에 온라인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손쉽게 제작해주고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도 제공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인터넷서점 아마존과 손잡은데 이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업체인 미국 AOL과 함께 국내 네티즌을 유혹할 비밀병기를 만들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새로 인터넷 포털서비스에 진출한 이들 업체들은 기존 야후 알타비스타 네이버 아이팝콘 등 국내외 포털사이트들과 ‘푸짐한’ 서비스 경쟁을 벌이면서 네티즌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