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조선공업협회장 『日기업 대우조선 매입 어렵다』

  • 입력 1999년 4월 22일 07시 49분


대우그룹이 19일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의 핵심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일본기업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고 아이카와 겐타로(相川賢太郎·미쓰비시중공업 회장)일본조선공업협회 회장이 21일 말했다.

아이카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기업이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사들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조선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우그룹이 이번과 같은 결정을 내렸겠지만 일본 조선업계도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각 조선업체는 이미 조선소 통폐합 등을 해왔으나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강화해 비용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 일본현지법인 관계자들은 “아이카와회장의 발언으로 볼 때 일본 조선업체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입에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일본기업이 싼 값에 사들이기 위해 매수계획을 일단 부인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도쿄〓권순활특파원〉

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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