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중인 현지 경찰은 이날 학교 주방에서 더플백에 담겨 있는 16㎏ 이상의 대형 프로판 가스 탱크 2개를 발견했다. 이 폭탄은 학교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이다.
수사관들은 “자살한 범인 딜란 클레볼드와 에릭 해리스가 단 둘이서 대형 폭탄과 30여개의 소형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해리스의 집에서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계획을 기록한 개인노트와 두 범인의 유서로 보이는 ‘최후의 쪽지’도 발견했다. 이들은 이 쪽지에서 단독범행임을 주장했다.
사상최악의 이번 교내 총기 난사사건을 계기로 미국 법무부는 청소년 시절에 폭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에릭 홀더 법무부 부(副)장관이 22일 밝혔다.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0%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을 ‘총기 구입이 손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은 유죄판결을 받은 성인 범죄자 등에 대해서만 총기휴대를 금지하고 있다. 총기규제법안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의회에 제출했으나 공화당과 전국총기협회의 로비로 번번이 무산됐다.
한편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하고 겨우 이틀이 지난 22일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의 중학교에서 14세 소녀가 총에 맞아 부상했다. 경찰은 10대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워싱턴·리틀턴·배턴루지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