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5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리박사의 부인 실비아가 로스 앨러모스 연구소의 행정직원으로 근무하면서 85년부터 91년까지 이 연구소를 방문하는 중국인 과학자들로부터 정보를 빼내 FBI에 보고해온 정보원이었다고 폭로했다.
워싱턴포스트지도 25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 의회가 루이스 프리히 FBI 국장을 곧 의회로 불러 이같은 사실을 미리 보고하지 않은 것을 따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의 핵기술 절취 의혹에 대한 FBI 수사가 지연된 것은 실비아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했기 때문이며 FBI는 그가 이중간첩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FBI의 이같은 입장은 실비아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88년에 핵폭탄 소형화 기술을 중국측에 건네줬다는 미 에너지부와 의회조사관들의 추론과 모순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