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분과위 난항…평화협정 주체싸고 마찰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32분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5차 4자회담 분과위 이틀째 회의를 열고 의제문제에 대한 토의를 계속했으나 남북한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오전 마이클 모슬리 미 공군소장 주재로 열린 긴장완화분과위에서 한국과 미국측은 이행하기 쉬운 구체적인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부터 논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한측은 주한미군 철수라는 근본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맞섰다.

오후 토머스 하비 토드 미 국방장관실 북한담당관 주재로 열린 평화체제분과위에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가 논의됐으나 남북한이 협정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 한미(韓美)의 주장과 북―미(北―美)가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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