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泰 21세기 행동강령 채택]양국 포괄적 협력틀 마련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5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추안 리크파이 태국총리의 정상회담 및 이에 따른 ‘한―태 21세기 행동강령’의 채택은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채택된 행동강령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통상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중심국가인 태국과 보다 다양한 지역협력과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기본틀이자 지침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동강령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양국이 겪고 있는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기 위해 경제 및 금융정책에 상호 협력하고 협의한다”는 대목. 태국은 97년8월 한국에 앞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백72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 △부실금융사 폐쇄 △금융기관 매각 및 합병 △공기업 민영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작업을 벌여왔다.

김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친교를 맺어 온 추안총리와 양국의 경제난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추안총리를 공식초청했다는 후문이다.

태국은 지난달 자국 영내에서 북한대사관의 홍순경 참사관 가족에 대한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때 단호히 대처하고 북한대사관에 억류돼 있던 홍씨의 아들 원명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측에 넘긴 바 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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