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코소보 사태를 논의했으나 통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NATO군의 유고 공습 이후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이날이 세번째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25일 NATO가 유고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NATO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며 “예산안을 고쳐 국방비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NATO의 해상봉쇄에도 불구하고 유고에 석유공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뷰크 드라스코비치 유고연방 부총리는 25일 민영 TV인 스튜디오B와의 회견에서 “유엔기는 우리에게 점령자의 깃발이 아니다”라며 유엔 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라스코비치의 발언에 대한 유고 정부의 공식입장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5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회견에서 코소보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유엔과 러시아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난 총장은 28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을 만난 뒤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NATO군은 26일 유고 제2도시 노비사드의 마지막 남은 다리를 폭격하는 등 공습을 계속했다.
미국 상원은 이번 주말까지 발칸전비 1백억달러 지출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원들이 25일 밝혔다.
〈베오그라드·워싱턴·베를린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