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출마한 총리선거는 집권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총리(49)와 야당인 노동당의 에후드 바락 당수(57), 올해 만들어진 중도당의 이츠하크 모르데하이 전 국방장관(54)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는 네타냐후 36%, 바락 34%, 모르데하이 11%. 아랍계인 아즈미 비샤라(4%)와 베니 베긴(2%)은 당선권 밖.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6월1일 상위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네타냐후는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타냐후는 바락과 결선에서 만날 경우 46% 대 40%로 지고, 모르데하이와 만나도 42% 대 39%로 모두 진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
네타냐후의 전략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아라파트가 바락을 선택했다”며 이스라엘인의 반 PLO 정서를 파고드는 것. PLO측이 아즈미 비샤라를 중도 하차시켜 결국은 바락을 도울 것이라고 공격했다. 최근 동예루살렘내 PLO 사무실을 폐쇄한 것도 반 PLO정서를 자극하려는 술책이라는 것이 상대진영의 분석이다.
바락은 네타냐후의 대 아랍 강경노선이 항구적인 중동평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업률 증가 등 경제상황 악화도 집중거론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72년 이스라엘 특수부대인 ‘사라예트 마트칼’에 중위로 근무할 때 사령관으로 바락을 모셨다. 모르데하이와 베긴(메나헴 베긴 전총리의 아들)은 네타냐후 내각에서 각각 국방과 과학장관을 지냈다. 이런 연분이 있어 인신공격은 거의 없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