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란토는 80년대말 자카르타군사령관에 오른 이후 수하르토의 최측근이었다. 수하르토는 지난해 2월 대규모 소요가 예상되자 그를 군 최고직에 임명할 만큼 그를 신임했다.
서방세계는 그의 온건노선에 높은 점수를 준다. 수하르토 퇴진 무렵 그는 수하르토에 대한 충성을 계속했지만 동시에 군이 분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했다. 결국 그는 강경진압론과 민중지지론 사이에서 중립을 취했다.
현재 하비비대통령은 위란토의 지지를 업고 존립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위란토는 군부 실세 중 한 명인 수하르토의 양아들 프라보 수비안토 장군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