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언장관 『유고 석유공급 선박 무력봉쇄』 경고

  • 입력 1999년 4월 30일 19시 45분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의 석유금수조치를 무시하고 유고에 석유를 공급하는 선박은 국적을 불문하고 NATO의 군사대응을 포함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언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고에 대한 석유공급은 무장 적대행위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력이 대안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NATO군 지휘부는 현재 유고행 선박에 승선해 석유선적 여부를 수색하는 계획을 작성해 이번주중 회원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유고는 이날 NA

TO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NATO 10개 회원국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다음달 10일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고공습을 계속중인 NATO군은 30일 유고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유고 연방군 사령부와 연방경찰본부를 폭격했다. 이날 공격으로 유고 연방군 사령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외무부 청사 등 인근 건물들도 일부 파괴됐다.

유고의 라디오방송 노보스티는 공습으로 경찰관 1명 등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NATO군이 베오그라드 남동부 주택가도 공습해 최소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유고 국영매체들은 어린이 11명 등 민간인 17명이 숨진 NA

TO군의 오폭사고를 비난하는 선전공세를 강화했다. 세르비아 공보처는 29일 인터넷에 오폭 현장에 관한 장문의 기사를 띄웠다.

이에 앞서 미국은 NATO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B52 폭격기 10대 등을 유럽에 추가 파견했다고 밝혔다.

NATO는 또 알바니아에 배치한 다연장 로켓포를 코소보 접경지대로 전진배치했다.

한편 코소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유고담당 특사는 29일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와 만난데 이어 30일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유고지도자들과 협상방안을 논의했다.〈워싱턴·브뤼셀·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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