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악의 실업사태에 빠진 일본에서는 전국 1천1백곳에서 1백90만명의 노동자가 집회에 참여해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대만 노동자들은 24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를 줄이라고 요구했다.
올해 처음으로 노동절을 공휴일로 지정한 홍콩에서는 3백여명의 노동자가 모여 “우리의 철밥 그릇을 보호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했다.
러시아에서는 1천여 도시에서 50여만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열악한 임금 실상을 규탄했다. 중국에서는 노동절 기념 특별행사조차 열리지 않았다. 톈안(天安)문 광장은 폐쇄됐으며 공산당은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좌파 오스카 라퐁텐 전 재무장관이 자르브뤼켄 집회에서 NATO군의 유고 공습 중단을 촉구하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경제정책을 처음으로 공개 비난했다.〈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