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 『對北 강온정책 병행 韓·美·日 공조강화』

  • 입력 1999년 5월 3일 19시 49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일본경제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대화와 억지(抑止)를 병행하는 강온 양면정책을 취하면서 한미일 3국간 공동보조를 강화해나간다는 데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부치총리는 특히 북한의 핵의혹과 미사일 개발에 포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북―미(北―美)협의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4개국 협의체로 확대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일본언론이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21세기를 향한 견고한 미일 협력체제의 구축’이란 공동선언을 발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존중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을 천명할 예정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시아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일본정부가 과감한 추가 경기부양대책과 시장개방, 규제완화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오부치총리는 일본정부의 경제 회복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부치총리는 1주일간의 방미일정을 끝내고 5일 귀국한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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