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파드레 비오수사에 대한 시복식(諡福式)을 집전, 생전에 비오수사가 행한 기적을 인정했다.
프란체스코파 카푸치노수도회 출신의 비오수사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처럼 양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에서 피가 배어나와 하루 네댓번 옷을 갈아입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68년 81세로 숨질 때까지 50여년간 많은 병자를 고쳤다.
교황청은 그동안 기적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의 무덤이 있는 이탈리아 남부의 산 조반니 로통데를 찾은 순례자는 지난해 7백만명이나 됐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