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대통령에 취임할 모스코소는 파나마가 12월31일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관리권을 이양받기 때문에 주권을 완전히 회복한 파나마의 첫 대통령이라는 영예까지 누리게 된다.
이번 파나마 대선은 모스코소와 토리호스후보의 악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의 첫 남편은 대통령직을 3차례나 연임한 아르눌포 아리아스. 68년 아리아스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토리호스의 아버지인 오마르 토리호스 장군이었다. 정적의 가족들이 대선에서 맞서 집안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아리아스는 88년 망명지인 미국에서 사망했다.
모스코소는 이번 선거에서는 남편에 대한 파나마 유권자들의 향수를 철저히 활용한 덕분에 승리했다.
〈파나마시티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