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합병 이후 거의 3백년만에, 웨일스는 13세기말 영국에 정복된 이후 7백여년만에 독립의회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각각 1백29명과 6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의회는 각각 7월과 이달중에 출범해 영국이라는 큰 울타리내에서 제한적인 자치를 주도할 예정.
특히 영국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한 스코틀랜드의 독립의회는 폭넓은 자치권을 행사하게 된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연간 1백40억파운드(약 28조원)의예산을집행하며제한된분야의입법권과행정권한을 갖는다.
주민소득의 3%를 세금으로 거두는 등 제한된 징세권도 행사할 수 있으며 유럽연합(EU) 대표권도 갖는다.
반면 독립 요구가 적은 웨일스의 의회는 입법권과 징세권이 없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독립의회 출범에도 불구하고 외교 국방 재정 등 주권국가의 근간이 되는 권한은 영국정부에 남아있어 영국의 국가로서의 주권행사에는 커다란 변화가 초래되지는 않는다.〈강수진기자·에든버러AFP연합〉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