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는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회장(신일본제철 회장),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 샤오송(兪曉松)회장 등 20명의 각국 경제단체 대표들이 참석한다.
특히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과 현대 삼성간 통합 유화법인에 대한 지분출자의 열쇠를 쥔 일본 미쓰이(三井)물산의 구마가이 나오히코(態谷直彦)회장이 회의 참석차 방한, 그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경제와 뉴 밀레니엄’을 주제로 내건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의 조기정상화를 위한 투자교역 확대, 아시아적 경영모델 모색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
김우중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른 지역 경제블록에 대응할 만한 ‘아시아 민간경제협의체’(가칭)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각국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일본 게이단렌 부회장 중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하는 구마가이 미쓰이회장은 대우 현대 삼성 등 주요 그룹 고위관계자와 공식 비공식 접촉을 갖고 대한(對韓)투자문제를 깊숙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우 관계자는 “조선 및 유화산업 구조조정에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선 한중일(韓中日) 3국 재계간 지분 협상이 벌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틀간 논의 결과를 폐막 직전 ‘새로운 천년을 맞는 아시아경제를 위한 제언’이란 합의문에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