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알랑시의 선박해체 근로자 6만명은 8일 사이클론과 홍수가 덮칠 것이라는 예언을 믿고 도시를 탈출했다.
인도의 과학자들과 천문학자들은 1천년간 14번 행성이 일직선으로 정렬했지만 자연재해는 없었으며 8일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난달 한 점성술잡지에 최후의 심판의 날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다. 예언을 믿는 이들은 고대 인도 성전에도 8일 최후의 심판의 있을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고 말했다.
엉뚱한 소문때문에 근로자들이 모두 일터를 비워 선박해체 작업이 중단돼 3천5백만러(약 4백2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인도는 세계 선박해체시장의 40%를 점하고 있으며 알랑시는 이중 90%를 맡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