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의 일간지 양성만보는 “중국인들이 하루에 마시는 우유량이 안약 두병 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전세계 1인당 평균 연간 우유소비량의 0.7%에도 못미치는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98년 중국인의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6.6ℓ로 선진국의 3백ℓ에는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의 30ℓ에도 훨씬 못미친다. 전세계 1인당 연 평균 우유소비량은 1백2ℓ다.
반면 중국의 연간 배갈 소비량은 8백만㎘로, 연간 우유 소비량 7백40만㎘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배갈이 훨씬 비싸다. 배갈은 1ℓ당 평균 16위안(元·약 2천2백원)으로 우유의 4위안보다 4배나 비싸다.이 신문은 “중국인은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 대신 칼슘약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우유를 외면하는 풍토를 개탄했다. 이와함께 우유를 마치 유아나 환자 노인이 마시는 것으로 기술한 학교 교과서를 바꿀 것을 주장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