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고 원유공급 봉쇄」 취소…워싱턴포스트지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51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고에 대한 해상 원유공급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NATO가 봉쇄조치를 취소한 것은 ‘법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봉쇄정책에 동의한 국가들의 선박만을 감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고는 러시아 등으로부터 계속 원유공급을 받게 됐다.

NATO 지도자들은 지난달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유고의 항전능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원유공급 봉쇄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NATO군은 8일 유고 남부 니스 중심부의 교량을 공격목표로 2차례에 걸친 폭격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이 부상했다고 세르비아 TV가 보도했다. NATO군의 공격으로 그리스 영사관 건물도 파손됐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이 유고 공습에 독성 물질로 알려진 소모성우라늄(DU)탄을 사용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척 왈드 소장은 유고 공습현황을 설명하는 브리핑 도중 “A10기들이 DU탄을 투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DU탄은 일반폭약보다 파괴력이 강해 장갑차나 탱크의 철판을 뚫는데 사용되는데 방사능 등 독성을 지니고 있다.

〈워싱턴·베오그라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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