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군은 철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철수조치가 발칸반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측은 유고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 대통령은 10일 NATO의 유고공습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NATO 회원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말했다.
이날 중국은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폭격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탕자쉬안(唐家璇)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제임스 새서 주중(駐中)미국대사를 불러 △중국정부와 인민, 피해자 가족에게 공개사과할 것 △전면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 △조사결과를 조속히 공개할 것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 등 4개항을 미국에 요구했다.
주방자오(朱邦造)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고위급 군사교류 연기 △무기확산 방지 및 군비통제 협상 연기 △국제안전문제에 관한 협상 연기 △인권분야 대화 중지 등의 대미(對美)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베오그라드·스코페·워싱턴외신종합연합〉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