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TV〓 국내 TV시장은 한해 2백20만대에 1조1천억∼1조2천억원 규모. 외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은 전통적으로 브라운관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완전평면TV와 와이드TV 프로젝션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올해초 개방된 캠코더와 달리 대형TV는 밀수품 등 비정상적 제품이 유통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품질과 성능으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전략.
한일간에 가장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제품은 단연 완전평면TV. 일본업계는 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등 거의 대부분의 TV업체가 완전평면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내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국내 업계도 완전평면TV를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 넘어가기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상품으로 보고 최근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어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휴대전화〓 수입선다변화 정책이 해제되면 10여개의 일본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한국으로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의 휴대전화는 소형화 경량화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휴대전화 단말기시장 점유율 7위인 교세라는 이미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 1위 업체인 SK텔레콤과 제휴를 하고 상륙한 상태. 디자인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소니와 경량화 기술이 뛰어난 산요 등도 국내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하고 한국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은 일본제품이 상륙하기 직전인 올해 상반기 중에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서비스 기능을 갖춘 첨단 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