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성이 클린턴 재선자금으로 30만달러 기부』

  • 입력 1999년 5월 12일 19시 34분


9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의 불법헌금 스캔들 주역인 중국계 미국인 자니 정은 11일 “중국 인민해방군의 고위 관계자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재선에 사용하라며 30만달러를 주었다”고 밝혔다.

정은 이날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서 “중국군 정보책임자인 지성더장군이 ‘우리는 당신들의 대통령을 정말 좋아한다’며 30만달러를 주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중 3만5천달러만을 민주당에 헌금했으며 나머지는 지장군의 아들이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지원하는 등 다른 목적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서 2만달러를 민주당에 불법헌금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은 그는 예편한 중국군 고위 장교의 딸을 통해 지 장군을 소개받았으며 문제의 자금도 그녀를 통해 자신의 홍콩은행 계좌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정은 94∼96년에 50여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드나들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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