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은 이날 “프리마코프총리 정부가 전술적인 과제들은 잘 수행했지만 경제상황은 호전된 게 없다”고 말해 해임사유가 경제난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크렘린궁 주변에서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가두마(하원)의 탄핵 심의가 시작되기 전에 프리마코프 총리를 해임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옐친은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국가두마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프리마코프를 해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국가두마는 그동안 프리마코프를 강력히 지지했다.
외신들은 프리마코프가 국정을 훌륭하게 수행해 러시아 국민과 의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옐친이 못마땅하게 생각해온 것도 해임 사유의 하나일 것으로 분석했다.
옐친은 이날 국가두마에 스테파신 총리 임명 동의안을 제출했으나 많은 의원이 그를 싫어하고 있어 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모스크바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