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 카네기 재단의 로버트 케이건 선임연구원은 11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명백한 실수를 놓고 이처럼 반미 캠페인을 선동하는 우방은 없다”면서 “중국이 우리의 적국(敵國)임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대중 강경파인 리처드 셀비 상원의원은 “나는 한번도 중국을 우리의 동반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파트너가 아니며 영원히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1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은 언론통제를 통해 반미주의를 선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국제사회에 스스로 폭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전문가 조너선 콜라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내고 “중국대사관 오폭이 중국의 반미시위로 확대된 것은 오폭이 중국의 콤플렉스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자신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다가 19세기 서구열강의 침입을 받았다. 그 후 중국은 서구문물을 동경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서구문물을 모방해야 하는 현실을 못마땅해 하는 이중적 사고방식을 갖게 됐는데 오폭사건은 후자를 건드렸다는 것이다.〈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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