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세운 작품은 70년 발표한 ‘죽은 군대의 장군’. 알바니아를 침공했던 이탈리아장군이 종전 후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아다닌다는 줄거리의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알바니아인의 민족성을 보여주지만 인간의 폭력성과 공포 죽음 등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누가 도룬틴을 데려왔나’, ‘부서진 4월’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공산정권 체제를 견디지 못해 90년 프랑스로 망명했고 프랑스정부는 그에게 레종 도뇌르를 수여했다.
98년 4월 최신간 ‘코소보를 위한 세 개의 장송곡’을 펴냈다. 이 작품은 1389년 코소보에서 벌어진 10시간의 전투를 기둥줄거리로 코소보가 비극의 땅이 된 역사적 기원을 밝혔다. 오토만 제국이 승리하고 세르비아의 성지였던 코소보로 알바니아인들이 대거 이주해와 세르비아인들을 지배했다. 6백년에 걸친 원한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98년 4월 파야르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