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씨와 대담한 카다레 작품세계]

  • 입력 1999년 5월 13일 20시 12분


36년생인 이스마일 카다레는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대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구 소련의 ‘모스크바 고리키 연구소’에 유학했다. 초기에는 문학잡지사 기자로 활동하며 시와 에세이 등을 주로 썼고 70년부터 82년까지는 인민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세운 작품은 70년 발표한 ‘죽은 군대의 장군’. 알바니아를 침공했던 이탈리아장군이 종전 후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아다닌다는 줄거리의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알바니아인의 민족성을 보여주지만 인간의 폭력성과 공포 죽음 등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누가 도룬틴을 데려왔나’, ‘부서진 4월’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공산정권 체제를 견디지 못해 90년 프랑스로 망명했고 프랑스정부는 그에게 레종 도뇌르를 수여했다.

98년 4월 최신간 ‘코소보를 위한 세 개의 장송곡’을 펴냈다. 이 작품은 1389년 코소보에서 벌어진 10시간의 전투를 기둥줄거리로 코소보가 비극의 땅이 된 역사적 기원을 밝혔다. 오토만 제국이 승리하고 세르비아의 성지였던 코소보로 알바니아인들이 대거 이주해와 세르비아인들을 지배했다. 6백년에 걸친 원한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98년 4월 파야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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